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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간인물-김양균(경영대학원 부원장, 경영MBA 주임교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3.06 조회수 2657
 
국내 의료경영의 합리적 발전방안 제시
융합인재 양성을 통해 청출어람의 인재를 만들다
 
김양균 (경희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경희대학교 자율전공학과 학과장/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부원장)
 
  합리적이고 발전적인 의료산업에 대한 비전이 절실한 때이다. 이번 주 주간인물은 대한민국 의료경영연구에 전문가이자 경희대학교 자율전공학부 학과장을 맡으며 국내 융합인재양성에 열정을 다하고 있는 경희대학교 김양균 경영학부 교수를 만나 전문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의료업계의 발전적 비전과 교육자로서의 남다른 철학을 들어보았다.
취재 황석조기자, 신승훈기자 / 글 황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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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 서비스의 합리적인 체질개선 필요
 
  김 교수는 국내 의료경영학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대표학자이다. 현재는 보건의료와 의료정책, 의료서비스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 “의료라는 것은 모두가 당연히 누려야하는 공공재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저는 가치재화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주식으로 삼는 쌀처럼 생존에 필요한 공급을 이루어져야 함과 동시에 등급으로 구분해 시장논리가 들어와야 합니다.” 김 교수는 현재 보건의료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의료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할 것이냐에 주목했다. 병원의 역할과 개원의들의 역할에 대해 본질적인 탐구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효율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앞으로 중심이 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의료기관의 규모에 따라 정확하게 관리가 되지 않으니 노령화사회로 접어든 우리현실에서 관리형질환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입니다.“ 김 교수는 특히 우리나라 ‘77패러다임이라 불리는 50년도 더된 건강보험을 비롯한 의료체계에 대하여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며 총체적인 논의의 장이 열리길 기대했다. 자녀가 몸이 아프다 말하면 당연하게 병원에 가라고 부모가 말하는 것보다 원활해진 정보를 통해 치료 전 예방을 할 수 있는 의료체계시스템이 이뤄져야 하는 것을 강조했다. “최근 병원에서 인구 당 병상 수에 있어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상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OECD평균보다 입원일수도 두 배가 깁니다. 그렇다면 우리 국민들의 건강상태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국민들의 평균연령은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데 입원기간이 긴 것이고 이는 비효율적인 의료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런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국민, 의료계, 정부가 하나 되어 상부상조하는 의료체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김 교수는 저 보험료, 저 급여, 저 수가로 대변되는 77패러다임의 낡은 의료체계를 사회의 발전에 따라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체계를 만들기를 기대했다. 이를 위해 의료계와 정부, 그리고 국민들이 인식의 개선을 통해 시장논리에 입각한 양질의 의료서비스 문화를 정착하는 공론의 장이 펼쳐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잠재력에 주목하고 발전가능성을 보자
 
  김 교수가 의료경영에 전문가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아버님은 약사였으며 외할머니께서는 물리치료사로 활동을 하셨습니다. 자연스럽게 의료계 전반에 관심이 많을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제가 의사가 되길 바라셨지만 당시 수전증이 있어 안타깝게 꿈을 이룰 수 없었죠. 하지만 꼭 의사가 아니더라도 의료계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의료경영에 대한 합리적 요구가 많아지는 사회의 분위기를 느끼고 이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학자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김 교수는 의료경영이 가지고 있는 학문적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기존의 경영학과 교수들이 제조업과 생산중심으로 연구를 하는 것에 비해 의료는 서비스업으로 분류되기도 하며 매번 새롭고 재밌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경영은 새로운 이슈들의 등장과 함께 지역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 의료기능 등 전반적으로 매번 새롭고 재미있게 연구를 할 수 있습니다. 항상 생각지 못한 흥미로운 주제들이 생기는 곳이죠. 아직도 무궁무진한 의료경영분야에 저보다 더 뛰어난 후학들이 등장하기를 항상 기대하며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국내에 의료경영 전문가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곳에서 자문활동을 하며 의료서비스에 대한 정책 논의의 장이 있을 때 평소의 소신인 국민들이 적정한 의료서비스를 받고 국민들 중심의 의료서비스 체계구축 형성에 기여를 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이 적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만큼 잠재력이 큰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르게 보는 시야를 가진다면 가능성이 아주 큰 기회의 학문이라 자신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과 신뢰를 바탕으로 융합인재를 육성할 것
 
  김 교수는 동시에 경희대학교 자율전공학부 학과장을 맡고 있다. 한때 우후죽순 자율전공학부들이 대학에 생겨났지만 현재 서울에서 제대로 운영되는 대학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오히려 경희대학교 자율전공학부는 창설 이래 양질의 교육과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기타학문과의 연계를 통해 졸업 후 좋은 결과를 얻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저희 학교 자율전공학부는 글로벌 비즈니스학과글로벌 리더학과로 나누어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과에서는 행정, 법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접하며 영역 없는 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흔히들 자율전공학부는 정체성이 없다고들 하는데 제 생각에는 정체성이 없는 것이 바로 우리의 정체성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김 교수의 말처럼 경희대학교 자율전공학과는 경계 없는 학문의 장이 형성되고 있는 곳이었다. 행정, 법학 등 다양한 자문위우언 교수님들의 아낌없는 도움과 학교의 협조로 융합과 통합의 학문이 이뤄지는 전당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특히 이러한 발전에는 김 교수의 학과장으로서 남다른 소통의 방식이 바탕이 되었다. “저는 학생들에게 사석에서는 교수님이 아닌 선생님이라 부르도록 합니다. 딱딱한 교수님이 아닌 인생의 선생으로 좋은 가르침을 주고 싶기 때문이죠.” 김 교수는 시험기간 다른 단과대와 달리 독립적인 공부강의실이 없는 학생들을 위해 자신이 재직하는 경영대학 학생대표와 이야기를 하며 공간을 열어주었고 인원배정 등의 중대사는 학생들과 진지한 소통을 통해 원활하고 매끄럽게 처리해나갔다. 이러한 사제 간의 소통 때문이었을까? 학과 창설 6년 만에 작년 첫 졸업생들을 배출했고 첫 해에 로스쿨로 진학한 학생이 2, 5급 행정고시 합격자 1, 작년에는 서울의 다양한 학교로 4명의 로스쿨 진학의 결과를 만들어냈고 향후 더 높은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김 교수는 어느 자리에서든 고비를 넘고 한계를 극복할 에너지가 모두에게 있으며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특히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기를 주문했다. “한계는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실력이 늘지 않아도 좌절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갑자기 한꺼번에 상승을 하는 자신을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연구를 뛰어넘을 제자 양성에 열을 올리고 있는 김 교수는 한편으로 의료경영 전문가로서 국내의료체계의 선진화와 국민건강의 발전을 위해서도 많은 연구를 할 것을 약속했다. 김 교수의 열정과 노력이 더 많은 결실이 있기를 주간인물이 함께 응원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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