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PORT 오직 경희에서만! 경희를 보면 미래가 보입니다.
  • 언론속 경영대학원
  • 학생지원

언론속 경영대학원

글보기
제목 조선일보-전병서 교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09.04 조회수 4594
 

직거래 첫날 환전 1兆… 위안貨 결제 날개 달아

開場가격보다 0.47원 올라 1위안=180.77원에 場 종료
환전 절차 한 단계로 줄어 기업·일반인 수수료 절감
국제무역 달러 의존 낮아질듯

1일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장 행사가 열렸다. 행사엔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이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원·위안화 시장은 큰 잠재력을 가진 새내기 벤처 기업"이라며 "이 벤처 기업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히든 챔피언'으로 길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장으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와 위안화를 직접 맞바꿀 수 있게 됐다. 이는 지난 7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결과다. 국내 무역업체가 은행에 위안화 매도를 요청하면 은행은 원·위안 직거래 시장에서 위안화를 팔고 원화를 사서 무역업체에 원화를 전달하는 구조다. 이전까진 위안·달러 시장에서 위안을 달러로 바꾼 뒤 이를 다시 원·달러 시장에서 원화로 바꾸는 두 단계 절차를 거쳐야 했다.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장식이 열린 1일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 외화 딜링룸에서 최경환(오른쪽) 경제부총리와 이주열(오른쪽에서 둘째) 한국은행 총재가 모니터를 통해 원·위안화 거래 현황을 지켜보고 있다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장식이 열린 1일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 외화 딜링룸에서 최경환(오른쪽) 경제부총리와 이주열(오른쪽에서 둘째) 한국은행 총재가 모니터를 통해 원·위안화 거래 현황을 지켜보고 있다. /김연정 객원기자
직거래 시장 개장 첫날 53억9500만위안(약 9750억원) 규모의 위안화가 거래됐다. 이날 거래된 달러화(92억3000만달러)의 10분의 1 정도 규모였다. 윤종인 우리은행 트레이딩 팀장은 "이 정도면 활발히 거래된 걸로 보인다"며 "차차 참여 기업들이 늘어나면 거래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위안화 대비 원화 환율은 1위안당 180.77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가(180.3원)보다 0.26%(0.47원) 오른 것이다.

◇환전 비용 절감 효과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국내 위안화 예금 그래프
지금까지 국내 외환시장은 원화와 달러화를 직거래하는 시장만 있었다. 위안화 거래를 하려면 홍콩 등지에서 한 차례 더 환전을 해야 해서 수수료가 이중으로 들었다. 환율 변동 위험도 원·달러보다 더 컸다. 한·중 간 대외 무역 규모는 최근 5년간 40% 가까이 급신장해 2300억달러(2013년 기준)에 달한 상태다.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열리면 원·위안화 환전 절차가 한 단계로 줄어들기 때문에 중국과 수출입 거래를 하는 무역업체는 환전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무역업체들이 연간 2600억원의 환전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환율 안정과 달러 의존 낮추는 효과

전문가들은 국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거래가 늘면 환율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리변동환율제(복수통화바스켓)를 실시하고 있는 위안화는 달러 대비 6% 초반에서 큰 변동이 없다. 전병서 경희대 교수는 "달러나 엔과 비교했을 때 위안화의 환 리스크(위험)는 작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 때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 달러를 빼 나가면서 국가 부도 위기에 시달리는 문제도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 결제나 금융거래 등 국제 금융시장에서 비중이 커지고 있는 위안화를 직거래를 통해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중국 투자 가능해져

지난 17일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하는 후강퉁 시장이 열렸고, 원·위안 직거래 시장까지 열리면서 위안화 자산에 대한 투자 접근성이 더 좋아졌다. 국내 시중은행들은 3% 초반대의 위안화 예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우리나라에 800억위안(약 13조원) 한도의 위안화 적격외국인투자자(RQFII) 자격을 주기로 했다. 중국 금융시장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일종의 면허다.

중국 채권의 88%가 거래되는 중국은행간채권시장(CIBM)의 문도 조만간 열릴 전망이다. 중국 기업들이 한국의 낮은 금리를 노리고 한국에서 위안화 채권을 발행하면 국내 투자자들에겐 중국 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 기회가 확대될 수도 있다.
이전글 SBS뉴스-김양균(경영대학원 부원장, 경영MBA 주임교수)
다음글 경희대 경영대학원 최고위과정(AMP), 중기 맞춤형 수업 강점…한의사 1:1 건강관리로 차별화